<목마른 이브  The Thirsty Eve >







인간은 욕망의 대상이 허상이고 욕망은 죽음에 이르지 고서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질없는 욕망에 사로잡혀있음에도 생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어' 생의 의지를 불태우는 인간은 안쓰럽고도 대견하다.   본인이 설정한 욕망의 주체인 인간의 표상인 <목마른 이브>들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라는 욕망의 공간에 노닌다. 결코 마실 수 없는 물에 둘러쌓인 <목마른 이브>들은 가히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양한 해양 스포츠와 해양 활동들을 유희하여  해소되지 않을 목마름을 견뎌내며 시간을 보낸다. 이러한 상황의 연출은 다양한 알레고리를 갖는데, 미리 언급한 '생의 의지', 혹은 '처절한 몸부림'. '목마름을 망각하기 위한 오락', '생수를 향한 열정', '견디기 수단', '구도자의 수행' 등이 바로 그것이다.                                                                                                                                                                                        _강태성(미술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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